NYC - LIC (Long Island City) 소개

뉴욕시 (NYC, New York City) 안에 속해 있는 LIC (Long Island City) 라는 곳을 소개한다. 작년 10월부터 일년간 사는 동네다. 

(1) LIC는 어디?

LIC는 뉴욕에서 새로 뜨고 있는 신도시 같은 곳이다. 현재 서울의 판교 같은 느낌 정도라고 할까? 2010년 가량부터 개발된 곳이라서 뉴욕에 그 전에 계셨던 분들은 LIC산다고 하면, "아 롱아일랜드요? 그 먼데 사세요?" 라고 하신다 (...)

아래의 지도를 보자.


지도에서 가운데 섬이 맨하탄 (Manhattan) 이다. 회사는 아래쪽에 빨간색 네모가 있는 곳. SOHO라는 패션, 미술의 중심인 동네에 있다. (소호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맨하탄은 가장 핫한 곳이지만 살기에는 너무 비싼 동네다. 애틀란타에서 너무 좋은 집에서 살아 스포일된 나로써는 삼천불아래에 괜찮은 퀄리티의 집을 찾을 수 없어서 포기했다.

살만한 신도시들이 위에 표시한 곳들이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의 왼쪽이 전부 뉴저지. 그 중에 저지시티의 뉴포트 (New Port) 라는 곳이 신도시라 괜찮다. 맨하탄과는 NJ Path라는 지하철(?)로 연결되어있다. 만약 Path 역이 회사 앞에 있었다면 당연히 여기를 처음 정착지로 했겠지만, 너무 애매하게 있어서 포기. (맨하탄으로 들어오는 Path가 두 방향인데 두 노선들의 중간쯤에 회사가 있다.)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브루클린이다. 여기도 열심히 찾아봤었다. 특히나 네모박스의 윌리암스버그 (Williamsburg) 라는 동네가 요새 뜨고 있는 좋은 곳 (= 비싼 곳). 

마지막으로 오른쪽 위의 분홍색 부분이 퀸즈다. 이 중에서도 나는 LIC에 집을 구했다. 교통이 완전 편하지는 않지만, 뉴욕시안에 있고 신도시이며, 아파트 자체 퀄리티가 너무 좋고, 주변 공원이 너무 아름다워서 최종 결정한 곳이다.

(2) LIC는 어때?

LIC는 너무 좋다. 전부 나열하기 힘들겠지만 조금만 적어보자면...

맨하탄보다는 물가가 싸다.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중 하나인 맨하탄. 그 외에도 음식점, 공산품 등등 일상 생활 물가도 말도 안되게 비싼데, LIC는 확실히 눈에 보이게 약간 싸다. (예를들어, 맨하탄 소호에서는 맥주 한잔에 15불인 곳도 있는데, 여기는 집 앞에 정말 분위기 좋은 바에서 맥주 한잔에 6불.) 

집 바로 앞에는 Gantry Plaza State Park라는 뉴욕에서 손꼽히게 좋은 공원이 있다. 근처에서 대충 찍은 사진 몇장만 투척해보자.


첫번째 사진은 공원 바로 앞에서 찍은 집 사진이다. 집은 외부, 내부 다 아주 훌륭하다.



두번째 사진은 공원에서 맨하탄을 바라본 사진. 엠파이어 스테이트, UN, 크라이슬러 건물이 아주 잘 보인다. 매일 이 건물들을 강변 경치와 함께 볼 수 있는게 너무 좋다.



세번째 사진은 낮/밤에 찍은 Pepsi Cola 사인. 이 동네의 명물이다. 

그리고, Long Island 가 새겨진 선착장. 아마도 예전에는 선착장으로 썼을 것 같은데, 요새는 이렇게 사진으로 찍히는 정도다.

사진을 잘 못찍어서 동네에 대한 감이 잘 안올 수 있지만, 구글에 Gantry Plaza State Park으로 검색하면 아주 멋진 사진들이 많다.

게다가, Food Cellar라는 홀프드보다 더 좋은 그로서리가 걸어서 5분 내에 있고, 아주 좋고 저렴한 바/커피숍/식당이 도처에 너무 많다. 매주 식당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근래에 유명한 식당 중에 Mu Ramen이라는 곳이 있다. 유명한 라면 쉐프가 차린 곳이라는데, 예약만 받아서 운영을 한다. Yelp 리뷰를 몇개 읽어보면 알겠지만, 저녁 5시 반에 열면서 3시부터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다. 물론, 전화는 잘 걸리지도 않는다. 한번은 3시부터 11번 전화를 하다가 실패를 해서 못갔고, 다음에는 3시부터 20번쯤 전화를 해보다가 4시 40분쯤 연결이 되었지만, 저녁 10시반 타임에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했다. 너무 비싸게 구는 식당이다. -_-+)

그럼, 단점은? 교통이 약간 불편하다. 서울에서도 강남/강북을 건너가는게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있듯이, 여기도 맨하탄/퀸즈를 다니는 것이 강을 건너다 보니 아무래도 비슷한 느낌이다. 게다가, 주말에 7-train 이 잘 안다니는 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올 겨울에는 특히나 심했다. 그럼 좀 더 먼 역까지 힘들게 걸어가서 맨하탄에 가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이 귀찮다. 겨울에 날씨 안좋았을때는 LIC에 온걸 후회했을 정도. (지금은 지하철도 잘 다니고 할게 많아서 너무 좋다.)

작은 하나의 단점에도 결론적으로는 좋은 동네. 특히나 젊은 부부들이 와서 살기에는 가격에 비해 퀄리티도 좋고, 공원에서 애기/애완동물이랑 놀기도 좋다.

(3) 관광객의 반응은?

우리집은 나보다 우리집에서 자고 가는 관광객들(친구들)이 더 좋아한다. 집에서 보이는 뷰가 이러니....


전망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갖는것 같다. 물론, 이 뷰가 집을 정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뷰를 보고 몇주 지나면 감동을 못받을 걸 예상하긴 했지만, 처음 집을 보러 와서는 완전 감동이었다.

게다가, 관광객을 위한 주말 관광 코스도 있다. 아래 지도에 표시가 되어있는데...


10:20am - 집에서 나와서 공원 산책을 하면서 배를 타러 간다. 맨하탄 뷰를 보면서 사진도 찍으라 하고, 건물들 설명해주면 완전 좋아라들 하신다.
10:50am - 집 앞 선착장에서 $6을 내고 수상택시를 탄다. 뉴욕에 와서 수상택시를 타는건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다. 게다가 배를 타고 뷰를 보는건 시원하고 더 좋으니깐...
11:30am - 브루클린 브릿지 역에서 내린다. 아래처럼 브루클린 브릿지 사진도 찍고, 뉴욕 최고의 피자집인 그리말디 피잣집에 간다. 홈페이지에는 12시부터라고 되어있지만, 12시 전부터 다 연다. 딱 이 때 가야 줄을 안선다. ㅋㅋㅋ

1:00pm - 피자를 다 먹고 Brooklyn Icecream Factory에서 후식 아이스크림을 먹던지, 브루크린 브릿지에서 사진을 더 찍는다. 그리고, 맨하탄으로 가서 나머지 반나절 관광!

반나절 관광은 뉴욕에와서 다 하는 것들을 하면 된다. 박물관을 가던, 샘플세일을 찾아가던, 좋은 레스토랑을 가던, 뮤지컬을 보던...

참, 집 바로 옆에 LIC Flea Market 이라는 것도 있다. 말그대로 벼룩시장인데 옷이나,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있다. 아주 싸지는 않지만 시장을 돌아다니는 느낌으로 음식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광객들에게 항상 보여주며, 나도 거의 주말마다 가고 있다.

이제 LIC에 대한 소개가 대략 된 것 같다. LIC? 나는 일년간 아주 만족하면서 살고 있는 좋은 동네다. 계약이 끝나는 올해에 아마도 개인적인 이유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 것 같지만... ㅎㅎ

뉴욕에 와서 정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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